초보 농부 일기
철학자처럼 농사를 지어라
UJIANI
2023. 4. 4. 18:12
오늘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과수명품화사업소에서 여성포도연구회원님을 대상으로 포도재배 교육이 있었습니다. 강사님으로는 한국과수학회에 소속되신 장한익 박사님의 특강에서 감명 깊은 내용이 있어 여기에 몇 자 옮겨 적고자 합니다.
앞으로 농업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2060년이 되면 AI, ROBOT에 의해 자동화로 대량실업, 빈부격차 심화, 기본소득 제공, 농촌공간 활용이 대두되며, FAANG 2.0 시대로 나아가 에너지, 원자력, 농업 등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 농업은 어떻게 될 것 인가? 식량, 채소, 축산분야는 식물공장, 자동화, 대량생산 등으로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로 하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재배기술을 필요로 하는 과수분야는 사람 손이 많이 필요로 하여 로봇에 자동화는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과수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은
철학자처럼 농사를 짓어라!
여기서 철학자란 자연을 거스러지 않으며 본인의 소신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것
소량, 고급화로 추구하며 농사도 마음 편하게 짓고 내 몸도 편하게 농사를 짓어야 한다.
따라서 많은 인건비와 경영비를 들여서 대량 농사를 짓지 말고,
내 품질에 대해 사고 싶으면 사고, 사기 싫으면 사지 말라는 배짱이 있는 사람이 농사를 짓으며,
이러한 사람이 돈을 버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는 규모와 품질관리가 관건이며,
앞으로는 가족농이나 농장주 혼자 일을 하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천천히 기술을 배워가며, 철학자처럼 농사를 짓는 것이 승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