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가는 서해안고속도로를 거북이걸음으로 가고 있다. 내가 역귀성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내가 그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페달에 발을 올리고 있다. 추석 명절 음식을 차려 먹고 과식을 한 탓에 집밖으로 소화를 시키기 하고 길을 나섰다. 명절인데도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을 받고 있는 곳이 눈에 띈다. 역시 서울은 서울이다. 집 밖을 나서면 버스와 전철을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고, 길거리를 오가는 인파와 알록달록의 불 커진 간판들... 횡단보도의 초록불을 기다리며 CGV간판이 눈에 들어오자 오래간만에 문화생활을 누려보기로 했다(시골살이는 꿈도 꾸지 못할 호사^^). 가장 빠른 시간에 상영하는 영화는 김지운 감독님의 영화 "거미집"을 보기로 했다. 평소 영화광이 아니다 보니 영화를 가려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