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리와 든 자리
딸아~ 집에는 잘 들어갔니?오가는 시간이 4시간이 넘어 자주 못 오지만네가 온다고 하면 나는 하루종일 뭐 해서 먹일까?를 고민해.너는 엄마가 해주는 밥이면 다 좋다고 하지만 엄마맘은 밥을 잘 챙겨 먹지 못 하고, 배달음식에, 대충 떼우는 프로틴 음료, 과자 군것질로 말라가는 너에게 맛있는 걸 해주고 싶단다.저녁을 함께 먹고, 그동안 수다를 떨다 서로가 피곤해서 일찍 자고, 나는 일터로 너는 또다시 꿈나라로 떠났지.집에 돌아와 가는 길에 저녁밥을 챙겨 먹이고, 너를 버스정류장에 바래다 주고, 돌아와서 너의 흔적인 머리카락을 치우지 못 했단다.옛 어른들이 든 자리는 표가 안 나도 난 자리는 표시가 난다 더니 네가 없는 집안은 무척이나 쓸쓸하다. 마치 가슴 한 곳이 뻥 뚫린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