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포도농사를 시작한 지 5년 차가 넘어간다. 포도를 처음 시작했을 땐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했던 초보농부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은 2023년 낙엽을 끌어모아 부숙시킨 퇴비를 주는 날이다. 부숙이 잘 되어 낙엽의 형체는 온데간데 없고 잘 삭힌(?) 부엽토만 남았다. 잘 발효가 된 퇴비는 가볍다. 수레가 한 가득 담아 과수원으로 조금씩 실어다가 나무 아래에 뿌려준다. 또 수레에 실고 나른 후 뿌려준다. 반복되는 과정은 묵언의 수행처럼 의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퇴비가 있으니 그냥 한다.!!! 올해는 낙엽퇴비를 뿌려 주므로화학퇴비나 가축분 퇴비는 따로 뿌려주지 않는다. 맛있는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선비료나 가축분 퇴비의 욕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