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작한 1차 전정이 끝나지 않았다. 이번 주말에 마저 마무리를 짓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해 해가 나오지 않고, 날씨마저 흐렸다. 오후 2시부터 비소식이 있어 마음마저 급하다. 한 줄 한 줄 전정을 하면서 가다보니 우리 과수원에 냉이가 참 많다는 걸 알았다. 전정하는 게 바빠서 그냥 발로 밟으면서 지나갔는데 오늘 전정을 다 끝내면 냉이 캐어 냉이국을 끓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1차 전정을 끝냈다. 저번 주에는 전정가위로 전정을 했더니 다음 날 손이 너무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전동 전지가위를 빌려서 하니, 손도 안 아프고 일의 속도도 빨라졌다. 아무튼 사람은 신문물을 빨리 받아들여야 몸이 고생을 안 한다는 걸 몸이 고생한 후에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