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날이 푸근하고, 땅도 풀리고 해서 올해는 봄이 빨리 오려나 했는데 강원도에 대설경보, 경기권 대설주의보가 내려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덮었네요. 눈이 오기 전에 내린 비와 더불어 습기를 머금은 눈은 막 녹기 시작한 샤베트 얼음처럼 포도 과수원 비가림을 덮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방조망은 클립이 빠지면서 그대로 무너져 내렸어요. 방조망을 고정하고 있던 클립은 전쟁의 폐허와 같이 바닥에 뒹굴고 있고, 눈으로 무너져 내린 방조망은 눈의 무게를 그대로 땅에 떨구고 있네요. 그 방조망 수리를 언제다 수리를 한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