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냥이 꼬등어가 들어오자 우리 집 원래 냥이 쟁이가 신경이 자꾸 쓰이나 보다. 창문 너머로 꼬등어가 무엇을 하는지 자주 살핀다. 어떤 날은 하악질을 하며 화를 냈다. 그런 꼬등어는 우리 집을 떠나지 않는다. 내 차 밑에서 하루 종일 돗자리를 깐 듯이 내내 그곳에서 더위도 피하고, 쉬고 있다. 꼬등어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근데 특이한 점은 꼬등어는 목에 목줄이 있다. 아마도 주인이 있는 집냥이였다가 유기묘가 되어 카레밥을 훔쳐 먹다가 아예 우리 집에 정착을 했나 보다. 목줄이 너무 쪼이는 것 같은데, 지금은 나를 피하니... 꼬등어랑 조금씩 친해지면 목에 있는 목줄을 제거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