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날짜를 받아 놓고 마음에 돌덩이를 얹은 냥 한 해를 보내고 다음 해를 맞았다. 수술 전 검사하고 코로나 검사하고 수술 전에도 해야 할 일이 많네. 그래도 받아놓은 날이라고 그 날은 온다. 막상 수술준비실에서 대기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 수술대를 누워 있으니 주치의 교수님이 어젯밤 잠은 잘 잤냐고 물어 주신다. 잘 못 잔 것 같다고 하고 수술 안 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니 수술이 더 좋다며 인자한 눈길로 안심시켜 주셨다. 마취약이 들어가고 심호습을 몇 번 쉬고 나니 기억이 없다. 깨고 보니 수술한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이 온다. 몸을 뒤틀고 있으니 간호사 선생님이 진통제를 놓아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조금 가시긴 했지만 여전히 아프다.회복실에서 졸린 잠을 청해본다. 자는 듯 자지 않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