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3일 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때마침 농사비가 3일 내내 내렸다. 비가 조심히 오는 사이사이 포도밭에 가서 곁순과 지네발(덩굴손)을 따고, 고정핀에 포도순을 거는 작업을 했다. 비바람이 불자 포도가 이리저리 나부끼며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음이 급해진다. 그러다가 포도잎에 납작 엎드리고 있는 청개구리를 만났다. 정말이지 포도잎에 납작하니 달라 붙어있다.^^ 앞얼굴을 찍자 살포시 눈을 뜨더니 이내 그대로 눈을 감아 버린다. 비가 오니 청개구리도 춥고 만사가 귀찮은가 보다. 인기척이 있어도 도망을 가지 않는다. 정말 귀엽다. 사람이나 개구리나 비가 오는 날은 쉬는 날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