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중에 ' 여우와 신포도 '라는 내용이 있다. 다들 알고 있지만 대략적인 내용을 요약하자면 어느 날 여우가 포도밭을 지나가다가 포도나무에 포도가 탐스럽게 익은 것을 발견한다. 여우는 이 포도를 따 먹기 위해 여러 번 점프를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하자 ' 저 포도는 신포도임에 틀림없어'하며 자리를 떠난다. 여기서 신포도란 가지고 싶으나 가질 수 없어 원하지 않는 척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왜 뜬금없이 여우와 포도 얘기를 하냐구? 그건 캠벨포도가 익었을 때 나는 향기를 여우(fox) 향이라고 해. 근데 평생 여우를 본 적이 없으니 여우 몸에서 어떤 향이 나는지는 알 순 없지만 지금 포도밭에는 달콤한 향기가 나고 있어. 이 향기가 왜 여우 향인지가 옛날부터 무척 궁금했거든. 그러다가 문덕 이솝우화가 생각..